캐나다 한인 입양아 가정과 함께 한반도의 지속적인 평화 기원!
– 평화 통일 퀴즈, 김밥 만들기, 딱지와 호랑이 종이접기, 제기차기 등 즐기며 함박웃음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토론토협의회(회장 김연수, 이하 ‘민주평통’)와 캐나다한인양자회(회장 윌 조, 이하 ‘양자회’)가 공동주최한 2022년 설날 잔치가 지난 2월 5일 저녁 6시 온라인으로 열렸다. 광역 토론토와 나이아가라, 포트 도버, 서드버리, 런던, 사니아, 오타와 등 온타리오주는 물론 퀘백, 밴쿠버 등 캐나다 전역에 거주하는 캐내디언 입양가정 80가구와 민주평통 토론토협의회 자문위원 등 270여명이 참여했다. 이번 설날 잔치는 웃음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예정 시간을 1시간여 넘겨 9시가 넘어 종료됐다. 서너 살 어린이부터 청소년, 캐내디언 부모와 조부모까지 세대가 아울러 참가한 이번 행사는 한국의 설날 문화를 즐기며 배우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참석자들은 행사 전 캐나다 한국문화원에서 제공한 설날 만화, 민주평통과 양자회에서 미리 준비한 김밥 만들기 밀키트(Meal Kit), 종이접기 재료, 제기, 태극기와 한반도기, 민주 평통 청년위원들이 제작한 호이까심(호랑이와 까치) 만화와 인형을 전달받고 뜰 뜬 마음으로 설날 잔치에 입장했다.
지난해 행사 사진을 돌아보고, 설날 소개 영상 시청으로 문을 연 이번 설날 잔치는 캐나다 국가 O, Canada와 양자회 케빈 그로시 씨의 선창으로 대한민국 애국가 제창이 있었다. 민주평통 토론토협의회 김연수 회장은 “입양아이들이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가질 수 있도록 한국에 대해 함께 공부하고 배우며 뜨거운 사랑을 실천하고 있는 캐내디언 부모님들께 항상 고맙고 감동을 한다”며 “한반도에 지속가능한 평화가 정착되도록 지지와 응원”을 부탁했다. 캐나다한인양자회 윌 조 회장은 “복된 설날과 한 해가 되기를 모두에게 기원하며 행사 준비에 수고해 주신 자원봉사자들에게 특별히 감사”하다고 인사를 전했다.
이어 나빌레라 (단장 김희린) 무용단의 소고춤 강습과 ‘소고 도령’ 공연이 펼쳐졌다. 다음 순서로 펼쳐진 온라인 퀴즈대회에서는 참석자들이 꽤나 출중한 실력을 뽐냈다. 주최 측으로부터 설날과 민주평통 소개자료, 설날 만화, 민주평통 호이까심의 여행 만화 등 인포패키지를 이메일로 미리 받아 설날과 평화통일에 관해 공부할 여유가 있었다고 한다. 행사와 동시에 실시간으로 각 가정에서 핸드폰이나 컴퓨터를 통해 접속한 화상 퀴즈 대회에는 답하기 쉬운 문제도 있었지만 중간에 어려운 문제가 나오면 잠시 온 가족이 머리를 맞대며 고심하는 모습도 보였다. 1위부터 5위까지 우승자는 소정의 상품이 제공된다.
퀴즈로 한바탕 웃고 떠들어 출출해진 때 바로 이어진 ‘김밥 만들기’는 이보다 더 좋을 수 없을 순서. 참석자 가정에서도 카메라를 주방으로 옮겨, 에스더 김 씨의 김밥 만들기 시범을 따라 하느라 다들 움직임이 분주했다. 각 가정의 주방에서 바삐 움직이는 손길을 화면으로 보니, 마치 캐나다 전역에서 펼쳐지는 실시간 요리쇼 현장 같았다. 민주평통 상임고문단과 자문위원들이 손수 음식 재료를 준비하고 폭설 속 눈길을 뚫고 입양 가족들에게 직접 배달했던 음식 재료로 다양한 모양의 김밥을 완성해 내고, 예쁘게 전시해 심사를 받았다. 다 만들기 전에 먹어버려서 보여줄 것이 없다는 가족도 있어 웃음을 자아냈다.
식사 후에는 신나는 태권도 공연 감상, 양자회 리차드 씨와 아들이 직접 시연한 색종이로 호랑이 접기, 민주평통 염성민 부회장이 시연한 딱지 접기와 제기차기 등이 쉴 틈 없이 이어졌다. 주최 측과 참석자가 활발히 실시간 소통하며 틈틈히 각 가정을 돌아가며 화면에 소개하면서, 공간을 초월한 온라인 행사의 장점을 한껏 살려냈다.
마지막으로는 다시 한번 케빈 씨의 선창으로 다 함께 ‘아리랑’을 부르며 행사에 작별을 고했다. 행사 후에도 쉽사리 컴퓨터 앞을 떠나지 못하는 참석자들과 양자회 이사장 김만홍 목사는 내년에 다시 만날 약속과 서로에 대한 감사함을 나누며 서운함을 달랬다. 올해로 4번째 민주평통과 함께 하는 캐나다한인양자회 설날 잔치는 이번에도 ‘Thank you!’가 채팅 창을 가득 채운 따뜻하고 아름다운 행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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