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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아마틴 상원의원 인터뷰 “1.5세는 200%인 사람, 한인 자랑스러워”

2009년 스티브 하퍼 총리에 의해 상원의원으로 지명돼 한인을 대표하는 의원으로서 오타와 정가에서 종횡무진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연마 마틴(한국명 김연아) 의원은 캐나다 연방의회에 유일한 한인 정치인이다.

2011년에는 상원 원내 부총무를 지냈고, 2013년에는 상원 원내 수석 부대표로 지명되기도 했다.

마틴 의원은 오타와와 밴쿠버를 오가는 바쁜 일정 가운데서도 교민들과 소통하기 위해 토론토에서 월드 인 캐나다 기자와 만나 깊이 있는 내용으로 인터뷰하였다. 캐나다와 한국과의 관계 및 교민사회의 현주소에 대해서 마틴 상원의원의 생각을 들어보았다.

한국과 캐나다와의 관계에는 희생이 담겨

마틴의원은 한국과 캐나다의 관계가 오랜 역사 속에 희생을 배경으로 했기에 굳건해왔고 미래에도 그럴 것이라고 확신했다.

“한국과 캐나다의 관계는 FTA 뿐만 아니라 100년전에 선교사들을 통해 좋은 히스토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라며 6.25에 참전한 캐나다인들의 희생을 상기시켰다.

FTA 로 인해 한국과 캐나다 관계는 올해 급진전 해나갈 것이고 그 가운데 한인 교민들은 한국과 캐나다의 다리 역할을 하기 때문에 더욱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게 되었다고 지적했다.

상원의원이기 때문에 한인 커뮤니티를 대표할 수 있어

상원과 하원은 법을 제정하는 일은 같지만 하원은 선거지역을 대표하기 때문에 그 지역안에서 활동해야 한다. 하지만 상원의원은 주를 대표해서 캐나다 전역에서 활동하게 된다. 그래서 마틴 의원은 자신이 하원의원이었다면 한인을 대표해 활동을 하기 어려웠을 것이지만 상원의원이기 때문에 한인커뮤니티를 위해서 더 많은 활동을 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상원으로 일하면서 한인을 대표하기에 너무 보람되고 자랑스럽습니다.”

그녀는 교육자로서 21년간 일한 베테랑 교사이다. 그녀는 그 경험이 정치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고 말한다. “학생들에게 정보를 전달하고 영감을 줘야 했던 것처럼 정치에서도 같은 맥락의 일을 해야 했습니다. 우리가 한 경험들은 정말 버리는 것 없고 다 쓸모가 있습니다.”

정치인으로서의 삶, 교민들의 후원과 기도 덕분

그녀는 정치에 처음 입문했을 때를 기억하며 “두려웠다”고 말한다. “처음에는 어떻게 할 수 있을까 걱정이 많았지만 많은 분들의 도움이 있었기 때문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하원의원 선거에 도전했다 실패한 경험이 있다. 하지만 그녀는 그속에서 정말 귀한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말한다.

“처음 선거에 나섰을 때 저희 아버지보다 연세가 많으신 분이 비오는 날 한시간 반동안 3번의 버스를 갈아타고 오셔서 선거운동을 도와주셨습니다. 일주일에 한두번씩 오셔서 도와주셨고 지금도 연락하고 지내고 있습니다.” 그런 분들이 있으셨기 때문에 그 모든 어려움들을 이기고 오타와 정가에서 꿋꿋히 서나갈 수 있었노라고 그녀는 회상했다.

바로 그러한 한인들의 지지를 전국에서 받아 캐나다 정치인들이 너무 부러워했다고 말한다.

1.5세 정체성 확립 중요, 200%의 삶을 찾길

7살에 이민온 전형적인 1.5세로서 그녀의 어릴적 삶이 궁금했다.

그녀는 이민자들 곁에서 자라서 인종 차별은 없었지만 정체성에 대한 고민을 여러차례 했었다고 말한다. “그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런 정체성에 대한 위기가 있었는데 그것은 우리의 삶에서 당연히 있는 순간입니다.”

“하지만 정체성을 찾는 순간 캐나다 사회안에서 자신의 위치를 정확히 찾게 될 것입니다.”

정체성에 대한 그녀의 생각은 분명하다. “1.5세는 200%입니다. 100% 캐네디언이고 100% 한국인입니다.” 몇 %는 캐나다인이고 몇 %는 한국인이 아닌 100% 캐나다인에 100%의 한국사람이라는 의미다. 1.5세들은 그런 좋은 장점을 가진 사람이라고 그녀는 강조한다.

정치 인턴쉽 프로그램

캐나다에 한인 차세대 정치인을 양성하는 문제는 우리의 미래가 달린 중요한 사안이다. 그녀는 정치 인턴쉽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다른 민족은 정치 인터쉽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저희도 그런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하겠다는 책임감이 있었습니다. 그런 차세대 정치인을 양성할 수 있는 커리큘럼을 만들어서 트레이닝 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그녀의 현재 보좌관 6명 중에 5명이 한국인인데 그녀는 그 이유가 바로 잘할 수 있는 사람을 뽑아놓고 보니 다행히도 제자들이었고 모두들 일을 참 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치 인터쉽 프로그램은 연아 마틴 상원의원 사무실로 연락하면 그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정치는 우리의 책임, 연방선거 투표 호소

이번 10월에 연방 선거가 있다. 마틴 의원은 한인들이 투표에 꼭 참여해달라고 호소했다. “정치에 참여하는 것은 우리의 책임입니다. 6.25 참전용사들이 바로 이 민주주의를 위해 희생하셨습니다.”, “정치없이는 교육도 없습니다. 모든 프로그램이 정치에서 나오고 세금은 여러분의 돈입니다. 이번 연방선거에 꼭 참여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상원의원들의 스캔달에 대해서는 오명을 쓰게 되었지만 상원의원들이 중요한 일을 많이 하고 있다며 열심히 하고 있는 부분을 봐달라고 부탁했다. “그래서 더 열심히 최선을 다해 계속 일하겠습니다.”

모범적인 한인사회 감사, “할일 많아” 함께 해주시기를 부탁

그녀는 한인사회가 지금까지 모범적으로 잘해왔고 열심히 일한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특히 올해는 FTA 가 시작된 해이고, 6.25 전쟁 65주년을 기념하는 해이기도 해 마틴 의원은 뜻있는 많은 일들을 계획하고 있다. 그녀는 최선을 다하겠으니 꼭 함께 도와달라며 하나되는 교민사회를 부탁했다.

“다같이 모여서 할 일이 있습니다. 한인 커뮤니티의 도움이 많이 필요합니다. 저는 한사람의 정치인으로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함께 도와주세요.”

한인 사회를 대표하는 정치인 연아 마틴 상원의원. 그녀는 100%의 한국인이자 100%의 캐나다인으로서 캐나다를 대표할 뿐만 아니라 한인을 대표하는 리더이다. 인터뷰 내내 그녀에게서 흘러나온 모습은 겸손과 배려였다. 겸손한 리더는 사람들의 소리에 귀를 기울인다. 연아 마틴 의원은 오늘도 사람들의 소리를 듣기 위해 캐나다 구석구석을 뛰어다니고 있다.

[윤덕현 기자, danny@worldincanad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