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입양인들, 캐내디언 부모님과 함께 한반도 평화 기원 -김치만들기, 한글서예, 세배, 전통놀이 배우며 웃음꽃 만발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토론토협의회(회장 김연수, 이하 ‘민주평통’)는 1월 21일 오후 2시 캐나다한인양자회(이사장 김만홍 목사, 이하 ‘양자회’) 가족을 초청하여 윌로데일 임마누엘 연합교회(349 Kenneth Ave, North York, ON) 체육관에서 ‘한반도평화통일기원’ 한인양자회 초청 2023설날잔치를 베풀었다.
코로나19로 인하여 비대면 화상으로 개최하다 3년만에 대면으로 열린 이 날 설날잔치는 광역토론토는 물론 나이아가라, 런던, 사니아 등에 거주하는 양자회 30여 가족 90여명과 민주평통 자문위원, 자원봉사자 등130여명이 참석했다. 사회를 맡은 이민 1.5세 서한준 씨는유창한 영-한 이중언어로 참석자들에게 설날의 의미를 알려 주며 1부 행사를 시작했다. 한캐 양국 국가제창에 이어 민주평통 김연수 회장의 환영사, 토론토총영사관 권태한 부총영사의 축사가 있었다.
김연수회장은 환영사에서 지난 5년간 민주평통이 양자회 초청 설날행사를 온-오프라인으로 꾸준히 개최해 왔다며 입양 청소년들에게 한국의 역사를 알고 한국인의 정체성을 가지고 평화분위기 조성에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함께 공부하고 배우며 뜨거운 사랑을 실천하고 있는 캐네디언 부모님들께 항상 고마움을 느낀다며 한반도에 지속가능한 평화가 정착되도록 지지와 응원을 부탁했다.
권태한 부총영사는 먼저 설날잔치를 주최한 민주평통과 참석한 양자회 가족들에게 감사를 표하고 설날은 가족과 친지들이 모여 함께 음식을 나누고 어른께 세배드리며 새해의 복을 비는 한국 최대의 3일 연휴 명절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참석자들 모두 즐거운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나빌레라 무용단의 축하공연과 소고춤 배우기를 마치고 한인 아들과 딸을 입양한 제임스 드보라백 씨가 가족들과 함께 4년전 한국방문 후 비무장지대에서 하룻밤 지내며 그 감회를 담은 ‘평화를 기다리며 (Waiting for Peace)’라는 자작곡을 직접 불러 많은 박수를 받았다.
다음으로 입양 어린이들이 부모님들과 함께 무대에 올라 세배하는 법을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세뱃돈으로 주최측에서 준비한 한국지폐(1,000원권)를 받아 든 아동들은 신기한 듯 살펴 보고 주머니에 꼭 보관하는 모습이 보였다.
2부 순서는 전통문화와 놀이 체험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한글이름 붓글씨 쓰기와 줄넘기, 제기차기, 딱지치기, 윷놀이, 투호, 팽이돌리기, 공기놀이 등 각종 전통놀이 실습에 이어 한복입기경연대회가 펼쳐졌다. 자문위원 봉사자들로부터 팽이돌리기를 함께 배우고 즐기던 케이시 리도트 씨는 베리에서 아들 윌리엄과 친구 로니 파텔-샤마를 데리고 왔다며 한국 전통문화와 놀이를 체험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며 주최측에 감사를 전했다.
3부 순서로 에스더 김 요리전문가의 시범으로 김치만들기 실습 후 오후 5시부터는 민주평통 자문위원 봉사자들이 하루 전부터 준비한 푸짐한 한식 메뉴로 가족별로 모여 저녁 식사를 즐겼다. 식사 후 양자회 김만홍 이사장은 지난 5년동안 설날 잔치를 베풀어 준 민주평통 김연수 회장과 퇴임하는 양자회 윌 조 회장에게 각각 감사패를 전달했다. 마지막으로 참석자들이 우리의 소원은 통일 노래를 다함께 부르며 예정시간보다 늦은 6시 40분 경 아쉬운 작별 인사를 나눴다.
양자회를 통해 로이드 헨리키 가족과 친구가 되었다는 니나 리 씨에게 이번 설날 잔치 참석 소감을 묻자 공연, 문화 체험, 음식 등 순서와 시간 배정이 전보다 매끄러워졌다며 특히 한국무용과 세배 순서에 참가자들의 호응이 높았다고 호평했다. 아울러 단체장 인사말이 간략해서 어린이들이 지루해 하지 않아 좋았다고 전했다.
한인 입양인 가족들은 내년에 다시 만날 것을 기약하며 주최측이 준비한 선물꾸러미를 한아름 안고 땡큐를 연발했다. 이들은 오랫만에 대면으로 진행된 이번 설날잔치가 가족들과 함께 한국의 설날 문화를 즐기며 배우는 좋은 기회였으며 뜻깊은 설날잔치를 베풀어 준 민주평통에 감사하며 내년에도 꼭 참석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