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왼쪽부터) 정태인 토론토총영사, 쉘리 캐롤 토론토시의원, 다이앤 버닐 문화관광스포츠부 장관, 수 웡 부국회의장, 캐서린 윈 온주 수상, 한 동 주의원, 레자 모리디 연구혁신부 및 대학부 장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이 열리기 하루 전, 8일 온주의사당 앞에서는 평창올림픽기 게양식과 올림픽 선수단 응원식이 거행됐다.
행사가 시작되기 전부터 CP24 를 비롯한 캐나다 주류 언론들이 주의사당 앞에 모여 취재경쟁을 벌였고, 행사내용은 생생하게 생방송으로 중계됐다. 또한 게양식 장면은 목요일 하루 종일 TV 에 수차례 반복하여 방영됐다.
민주평통 토론토협의회(회장 김연수)와 조성준 주의원실, 토론토총영사관(총영사 정태인)이 주최한 올림픽기 게양식은 캐서린 윈 온주 수상을 비롯하여 수많은 정치인들과 외교관, 다민족 커뮤니티 리더 등 230여명이 참석했다.
캐나다 대표선수 유니폼을 입고 참석한 윈 수상은 동계올림픽을 주관하는 대한민국과 한인 커뮤니티에 축하와 응원의 인사말을 전했다.
“저는 올림픽을 좋아합니다. 정말로 올림픽경기 보는 것을 무척 좋아합니다. 비록 (시차때문에) 밤늦게 봐야하지만 괜찮습니다.”, “올림픽에 참가하는 선수들은 수년, 수많은 시간동안 열심히 준비해왔습니다. 어느 나라에서 왔든지 모든 선수들을 응원합니다.”
보수당을 대표해 연사로 나선 조성준 의원은 “우리는 아주 원더풀한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올림픽 경기는 지구 반대편에서 벌어지지만 우리는 오늘 여기서 그 행사를 축하하고 있습니다.” 라고 말했다.
브라이언 윌퍼트 전 연방의원이자 전 환경부장관은 “남북한이 하나된 이 올림픽은 ‘평화올림픽’ 입니다. 한국이 단일팀이 되었고, 김정은의 동생은 그 가족으로는 처음으로 남한을 방문했습니다. 이것은 희망을 여는 새로운 장이 될 것입니다. 지난 50여년간 매우 불행한 시간을 보낸 한반도에 새로운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라며 이번 올림픽이 한반도 평화의 물꼬가 터지는 기회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정태인 총영사는 대한민국이 이번 동계올림픽을 개최하게 됨으로써 하계올림픽과 월드컵,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개최한 전세계 6번째 국가가 된다고 소개했다.
김연수 회장은 참석자들에게 남북한 단일팀의 의미를 소개하며 이번 올림픽이 하나되는 올림픽, 평화올림픽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수 웡 온주 의회 부의장은 올림픽을 개최하는 한국을 대표해 정태인 총영사에게 공로상을 증정하였고, 캐서린 윈 수상은 행사를 주관한 민주평통 김연수 회장에게 공로상을 증정하였다.
이날 행사에는 한국 전통무용 및 음악공연과 강여진 재즈밴드의 노래공연이 이어졌고 참여자들은 흥겨운 한국음악과 장단에 어깨를 들썩였다.
주최측은 윈 수상을 비롯해 수 웡 온주 의회 부의장, 다이앤 버닐(Daiene Vernile) 온주 관광, 문화, 스포츠부 장관, 레자 모리디(Reza Moridi) 연구혁신부 및 대학부 장관 등 장관 및 주의원들, 그리고 토론토 시의원들이 여럿 참석했고, 연방의회가 열리는 관계로 참석하지 못한 연방의원들을 대신해 전연방의원들이 참석했다고 밝혔다.
또한 아프가니스탄, 오스트리아, 브라질, 체코, 덴마크, 가나, 헝가리, 일본, 페루, 폴란드, 우크라이나, 뉴질랜드 등의 총영사를 비롯한 외교관들이 참석하며 그야말로 전세계가 하나되는 올림픽기 게양행사가 되었다.
이 외에도 제복을 갖춰입은 토론토 경찰과 다민족 커뮤니티 리더들이 대거 참석했다.
게양식 이후 온주의사당 내에서 펼쳐진 올림픽 선수단 응원식에서는 참가선수를 응원하는 VIP 손님들의 축사가 이어졌다.
특히 남미 출신의 다민족 커뮤니티 리더인 로베르토 하우스맨(Roberto Hausman)씨는 유창한 한국말로 유머를 섞어가며 이야기해 참석자들에게 큰 웃음을 주었다.
이날 최고의 인기는 평창올림픽 마스코트 ‘수호랑’과 ‘반다비’와 함께하는 포토타임이었다. 사람들은 행사장 한켠에 마련된 포토존에 줄을 서 마스코트들과 사진을 찍기 위해 기다렸다.
행사 준비위원장을 맡은 민주평통의 윤덕현위원장은 금번 행사가 온주 의사당 역사상 처음 치뤄지는 ‘올림픽기 게양식’인만큼 많은 절차와 준비가 필요했다고 전했다.
“자유당을 비롯한 3당의 승인과 국회의장, 그리고 국제 올림픽위원회와 평창올림픽위원회의 승인을 받아야 했습니다. 과정은 어려웠지만 고국 대한민국에서 올림픽 경기가 치뤄지는 만큼 이곳 캐나다에서 민주평통을 비롯한 한인 동포사회가 그러한 역사적인 사실을 캐나다 사회에 알리고 전세계가 함께하는 축제가 되도록 일조했다는데 커다란 의미가 있겠습니다.”
대부분 외국인인 참석자들은 공연과 음식 등을 통해 한국의 아름다운 문화를 접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밝히며, 한마음으로 평창올림픽의 성공과 캐나다 선수들의 선전을 기원했다.
온주 평창올림픽기 게양식 CP24 방송분 : https://www.cp24.com/video?clipId=1322749